로컬 푸드투어
우슐랭 편집게시 수정
이 투어는 특정 가게가 아니라 음식별로 짜였습니다. 각 항목은 그 음식을 내는 곳 전체 목록으로 이어지니, 고르는 몫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항구에서 산까지, 한 집으로 몰지 않고 지역을 두루 먹는 방법입니다.
거창한 것은 없습니다. 이곳 음식의 심장은 정직하고 일상적입니다. 한쪽의 바다와, 다른 한쪽의 전쟁 뒤 고단한 시절 — 그 위에서 이 도시가 다시 일어섰습니다 — 이 빚어낸 맛이라, 오히려 찾아 먹을 값을 합니다.
부산의 일상 클래식
이 도시를 떠받치는 두 그릇이 있습니다. 돼지국밥은 뽀얀 돼지고기 국물에 밥을 만 국으로, 새우젓과 부추, 다진 양념으로 상에서 직접 간을 맞춥니다. 싸고 든든하며 아무 때나 먹고, 부산의 성정에 이만큼 가까운 음식도 드뭅니다. 밀면은 그 여름 짝입니다. 전쟁 후 제대로 된 냉면용 메밀이 모자라자 이곳에서 만들어낸, 살얼음 육수의 쫄깃한 밀 냉면입니다.
그 둘레로 자잘한 주전부리가 백 가지입니다. 칼국수, 순댓국, 노점 꼬치의 어묵. 한데 모이면 어떤 대표 요리보다 이 고장을 잘 말해 줍니다.
이 지역 한식바다에서
이곳은 해안이고, 먹는 것도 그렇습니다. 가장 담백하고 좋은 것은 회입니다. 두툼하게 썰어 간장에 찍거나 고추·마늘과 싸 먹는데, 정해진 상차림이 아니라 그날 올라온 것으로 냅니다. 겨울엔 생선구이나 찜, 조개로 옮겨 가고, 진짜 이 고장 것은 꼼장어 — 숯불에 바싹 구운 먹장어로, 자갈치의 명물이지만 누구에게나 맞지는 않습니다.
바닷가 마을과 경남의 섬에 가장 많고, 뭍에 오른 자리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기장은 멸치와 게, 통영은 굴, 그리고 어느 항구든 그날 아침 든 것으로.
이 지역 해산물지역별 명물
기본기 너머, 지역마다 고유한 음식이 있어 본고장까지 나설 값을 합니다. 부산 위 언덕 동래는 두툼한 해물파전 — 동래파전 — 의 본고장으로, 한때 궁중 상에 오를 만큼 정갈했습니다. 진주는 비빔밥을 육회와 맑은 국으로 차려 대개보다 정갈합니다.
통영이라면 굴과 꿀빵, 섬과 강 골짜기마다 저마다의 것을 더합니다. 한 음식을 그 자리까지 따라가는 일은, 하루 도시를 벗어날 좋은 이유가 됩니다.
동래(파전의 고장)진주(비빔밥의 고장)커피 한 잔의 쉼
부산은 뜻밖일 만큼 커피에 진심입니다. 카페 문화가 깊어, 해안의 바다 뷰 옥상부터 오래된 동네에 숨은 작은 로스터리, 그리고 두 골목 건너 하나씩 나오는 빵집까지 있습니다.
끼니 사이의 자연스러운 쉼이자, 영도 옛 비탈이나 해변가에선 잔과 함께 조망이 딸려 옵니다. 먹는 것으로 짠 하루라면, 좋은 커피 한 자리는 미리 넣어 둘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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