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일 코스

우슐랭 편집게시 수정

부산은 3일이 알맞습니다. 해변과 원도심 시장, 그리고 이 도시를 대표하는 언덕 동네 한두 곳을 함께 담기에 넉넉하면서도, 한 곳에 짐을 풀고 나머지는 지하철에 맡길 만큼 짧습니다. 이 코스는 하루를 도시의 한 구역에 오롯이 써서, 시간을 이동이 아니라 걷는 데 쓰도록 짰습니다.

음식은 날마다 특정 한 곳을 꼽는 대신 그 지역의 전체 목록으로 연결합니다. 페이지나 지도를 열어 취향껏 고르세요. 모두 그 거리에서 일하는 우체국 직원이 직접 다녀보고 고른 곳입니다.

1일차 — 원도심

첫날은 남포 일대 원도심에 씁니다. 아담하고 대부분 걸어서 다닐 수 있습니다. 광복로에서 용두산공원으로 무료 야외 에스컬레이터가 올라가니, 부산타워 아래 전망대에서 항구의 윤곽부터 눈에 담고 내려오세요.

여기서부터는 전쟁 뒤 다시 일어선 동네들을 천천히 걸어 내려가는 길입니다. 옛 영화 포스터와 노점이 늘어선 BIFF광장, 천막을 인 국제시장 골목, 그리고 두어 블록 안쪽 보수동의 헌책방들. 걸음은 나라에서 가장 큰 어시장 자갈치에서 끝나는데, 수조가 물가까지 밀려 나온 이곳은 2층 통로에서 내려다볼 때 전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시장 쪽은 물이 가장 좋고 사람이 덜한 오전에 들르는 게 좋습니다. 모두 지하철 1호선 위라, 편한 신발과 서두르지 않는 두어 시간이면 넉넉합니다.

남포 주변에서 먹을 곳이 지역 해산물

2일차 — 해안

2호선이 부산 동쪽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지고, 둘째 날은 그 노선을 따릅니다. 해운대는 간판 격 해변이지만, 더 호젓한 즐거움은 서쪽 끝 동백섬을 도는 숲길에 있습니다. APEC하우스를 지나 만 건너로 돌아옵니다.

해안에서 가장 좋은 한 구간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입니다. 미포에서 옛 철길을 따라 물 바로 위를 달려 송정까지 가며, 도중 어촌 청사포에서 잠시 내릴 수도 있습니다(별도 승차권).

광안리는 저녁 몫으로 남겨 두세요. 몇 정거장 서쪽, 불 밝힌 광안대교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해변입니다. 이 일대가 모두 2호선 위(해운대·중동·광안역)에 있어, 차 없이도 짧게 옮겨 다니기 편합니다.

해운대에서 먹을 곳

3일차 — 언덕과 섬, 그리고 절

마지막 날은 부산의 색을 만드는 동네에 씁니다. 항구 위로 파스텔 집이 층층이 쌓인 감천문화마을에서 시작합니다. 토성역에서 버스로 잠깐 오릅니다.

오후에는 다리를 건너 영도로 갑니다. 요즘 이 도시가 즐겨 이야기하는 섬으로, 해안을 따라 늘어선 흰여울마을의 절벽 카페와 섬 끝의 솔숲·벼랑, 태종대가 있습니다.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다면 북쪽 산사 범어사(범어사역에서 버스로 잠깐)가 이 지역을 대표하는 선찰이자 그 자체로 여유로운 반나절입니다.

김해공항과 KTX 부산역 모두 지하철망 위에 있으니, 떠나는 방향에 맞춰 마지막 일정을 잡으면 됩니다.

영도에서 먹을 곳카페·베이커리

이동

충전식 교통카드를 하나 마련하세요. 편의점에서 파는 캐시비나 티머니면 지하철과 버스 모두 됩니다. 1호선은 원도심, 2호선은 해안을 지나고, 표지와 안내는 영어로도 나옵니다.

부산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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